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이름은 ‘정사원의 건축이야기’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건설사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었고, 건축이라는 세상 앞에서 늘 배우고 기록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현장의 모습, 선배들에게 배운 지식, 작은 깨달음까지도 저에겐 소중했고, 그 흔적들을 남기고 싶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저는 2023년 말 서울에 위치한 직원 수 약 5,000명의 D건설사를 퇴사하였고, 2024년부터는 대구에 있는 소규모 건축사사무소(5인 미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6년간의 건설사 생활을 잠시 돌이켜보자면,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치열하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재직 중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사내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갔을 때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던 기억도 아직 선명합니다.
퇴사를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는 걱정과 만류도 많았지만, 저는 사실 처음부터 건축설계 업무를 위해서 건설사에 입사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퇴사하였습니다.
대학생 시절, 건설사에 입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장(공사비, 시공법 등)을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 비어있는 대지에 건축물을 설계하면서 항상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 건축물을 존치한 상태에서 지하층을 만들 수 있을까?’, ‘지하층 계획 시 추가 공사 비용은 얼마나 될까?’, ‘계획한 설계안이 실제 의도한 대로 구현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고 설계에 확신을 가지려면, 건설사에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 직장을 건설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는 건축사로서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하려 합니다. 도시와 건축에 대한 비평, 현장에서의 작은 발견, 그리고 건축설계의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까지. 때로는 전문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일상의 소소한 기록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기록장보다는 도시와 건축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이야기로 채워 보려고합니다. 앞으로도 이 여정도 함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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