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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생각

2024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 은상 수상 (반월당역 지하광장)

by tophoon 2025. 1. 27.

안녕하세요

정사원 입니다.

 

2024년 7월에 열린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비대칭구조를 활용한 길 찾기 쉬운 반월당역 지하광장'으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공모전의 공모주제는 '길 찾기 쉬운 동성로'이고, 공모대상지는 '동성로와 주변 일원'입니다.

 

출처 : https://minwon.daegu.go.kr/pssrp/2024146/view
출처 : https://minwon.daegu.go.kr/pssrp/2024146/view

 

 공모대상지는 '동성로와 주변일원'에서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 중에서 반월당역 지하광장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길 찾기 쉬운 반월당역 지하광장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반월당역 지하광장으로 선정한 사유는 대구시민들의 방문 빈도가 높고, 위치상 중요한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경험이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월당역 출처 : 네이버지도

 

 반월당역은 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대구 지하철 1,2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대구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임과 동시에 출구는 23개로 대한민국 도시철도 중 가장 많은 출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월당역 하차 후 출구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월당역 중앙에 있는 원형의 지하광장을 거쳐서 지나가야 합니다. 

 

사진1 반월당역 지하광장
사진2 반월당역 지하광장

 

 사진1,2는 반월당역 지하광장의 모습입니다. 원형광장 가운데는 중앙 분수대가 있고, 에스컬레이터와 원형계단은 데칼코마니를 한 듯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장과 바닥 패턴도 원형의 디자인 질서에 맞추어 따라갔고 원통형 금속 벤치 역시 방사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대(사진2 우측)는 원형광장에서 갈 곳을 잃은 채 삐딱하게 한 부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진3 반월당역 지하광장 개념도(현재) / 대칭 : 방향감각 상실

 

 반월당역 지하광장은 23개 출구로 나가는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이 출발점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남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태양의 위치도 확인할 수 없는데, 공간구조가 완벽한 대칭구조(사진3)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방향을 찾을 때는 랜드마크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만, 대칭구조를 갖는 공간에서는 방향감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반월당역 지하광장에서는 길을 헤매기 십상이었고, 길을 찾기 위해서는 출구방향이 적힌 바닥 표식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사진4 반월당역 지하광장 개념도(제안) / 비대칭 : 방향감각 회복

 

 대칭구조를 가진 반월당역 지하광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대칭구조를 만들어 역 이용자들에게 방향감각을 갖도록 제안하였습니다. 비대칭구조를 만드는 방식은 원의 중심으로 8각형 모양의 가상의 선(grid)을 만들고, 그 위에 광장에 필요한 요소(조명, 루버, 무대, 책상, 의자, 자연)들을 비대칭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사진5 반월당역 지하광장(제안)

 

사진6 반월당역 지하광장(제안)

 

 이용자가 방향감각을 찾는 과정을 예로 들어본다면 '지난번에 책상이 있던 방향으로 출구를 찾아갔더니 봉산문화거리가 나왔어!', '아! 무대를 기준으로 왼쪽 방향으로 갔더니 현대백화점 방향이었어!'와 같은 식으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자연을 도입하여 지하광장에서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심리적 편안함을 갖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에 원형광장의 영역성을 만들기 위해 있었던 단차를 제거하여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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