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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여행

마리나베이샌즈(Marnia Bay SANDS) #싱가포르 건축여행

by tophoon 2019. 11. 3.

이번에 알아볼 건물은 싱가포르에 대표 건축물이자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입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국제적인 건축가 모셰샤프티의 설계로 지어졌습니다. 

이 건축물은 마리나 베이를 접하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회사인 샌즈사에 의해 개발된 건축물입니다. 

 

https://www.safdiearchitects.com/

 

Safdie Architects

An international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practice, headquartered in Somerville, Massachusetts, with offices in Jerusalem, Shanghai, and Singapore.

www.safdiearchitects.com

 

사진1 마리나 베이 구글지도 출처 : google 
사진2 마리나 베이 샌즈 출처 : https://circontrol.com/project/marina-bay-sands/

 

사진3 

 마리나 베이 샌즈에는 3개의 타워가 있고 지붕층에 수영장이 이 3개의 타워를 묶어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사진3의 왼쪽 그림처럼 건물이 설계되었다면 우리는 반대편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처럼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가 건물을 거대한 벽으로 인식하게 되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오른쪽 그림처럼 건물을 디자인하여 반대쪽 전망을 타워 사이로 보여주고 사람들이 거대한 벽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마리나 베이 샌즈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52도 각도로 기울어진 건물이라는 것. 두 번째는 200m 높이에 위치한 수영장입니다. 두 가지 이유 모두 기존 건물에서는 보거나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52도의 각도로 기울어지면서 200m 높이에 수영장을 가진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건축물을 볼 때 건축가의 의도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는 건축가가 어디에 많은 돈을 투자하였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디자인에 큰돈을 사용할 건축가는 없습니다. 

 

사진4 피사의 사탑 출처 : https://www.theaustralian.com.au/

 만약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유명했을까요? 누구나 당연히 "No!"라고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지구의 중력에 저항하기 위해 똑바로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늘 똑바로 서 있는 건물을 보다가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보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게 됩니다. 

 

 건축가 모셰 샤프티도 자신의 건축물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피사의 사탑과 같은 경험을 주고 피사의 사탑과 같은 유명한 건물이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사진5 마리나 베이 샌즈 지붕층 단면도
사진6 마리나 베이 샌즈 수영장 전망 

 우리가 이용하는 대부분의 실내외 수영장은 저층부에 위치합니다. 수영장이 고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수영장의 많은 물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데 이는 구조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나 베이 샌즈는 지붕층에 수영장을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줍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 오기 전까지 누구도 200m 높이에서 수영을 하면서 싱가포르의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가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오직 이 곳에서만 가능한 경험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싱가포르로 여행을 오고 마리나 베이 샌즈에 방문하기를 원합니다.  

 

 해외로 여행을 가는 목적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 마리나 베이 샌즈는 장소를 잘 반영하여 설계된 건물인 동시에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는 건축물입니다. 이 경험은 마리나 베이 샌즈에 위치한 카지노, 호텔, 쇼핑몰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를 자연스럽게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7 마리나 베이 샌즈 객실 전망
사진8 출처 : http://grant-associates.uk.com/projects/super-trees/
사진9 클라우드 포레스트
사진10 클라우드 포레스트

 마리나 베이 샌즈 주변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단순히 식물을 전시한 식물원이 아니라 현대의 친환경적인 건축기술을 활용한 식물원입니다. 플라워 돔, 클라우드 포레스트라고 불리는 거대한 유리 돔 형태의 온실 내부에서 이동 동선을 따라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식물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이동해도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식물원의 지루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즐거운 관람시간을 갖게 해 줍니다.   

 

 대표적으로 영국 건축사무소 WILKINSON EYRE ARCHITECTS가 디자인한 18개의 슈퍼트리에는 200종이 넘는  162,900개의 식물이 있습니다. 슈퍼트리는 각 종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슈퍼트리의 캐노피는 낮에 식물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밤에는 슈퍼트리에 설치해둔 빛과 음악을 이용해 '가든스 랩소디'라는 쇼를 진행합니다.  

 

사진11 가든스 랩소디 관람객

https://tophoon.tistory.com/20?category=719730

 

#싱가포르 건축여행 #시작

안녕하세요. 정기사입니다. 이번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싱가포르에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는 금융, 물류의 중심지입니다. Marine Traffic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싱가포르는 지정학적으로 엄청난 이점을 갖고..

tophoon.tistory.com

 마리나 베이 샌즈와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의 MICE 산업(회의 (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 산업)의 일환으로 설계되고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사진 11에서 볼 수 있듯이 두 건축물 모두 싱가포르의 자연환경을 잘 반영하여 전 세계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한국에도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비슷한 복제품을 짓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을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한국의 관광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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