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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수장먹매김(허리먹) #아파트_008

by tophoon 2019. 11. 3.

 이제 골조공사인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끝났습니다. 뼈대를 완성했으니 이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단열재도 붙여야 하고, 비바람을 막아줄 창문도 만들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부에 방을 구획해주기 위해 벽돌도 쌓아야 하고 건식벽체도 만들어야 합니다.

 

 내부 벽체, 문, 창문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먹매김 작업을 해야 합니다. 바닥 슬래브를 타설하고 분명히 먹매김 작업을 했는데 또 먹매김 작업을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설 후 먹매김은 골조공사(철근콘크리트)를 하기 위해 만든 먹입니다. 그래서 내부 벽체, 문의 위치 등이 디테일하게 표시되어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번 더 먹을 놓아주는데 이때 놓는 먹을 수장 업체에서 놓는 먹이라고 해서 수장 먹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처음 놓은 먹은 골조 먹이라고 합니다.

 

https://tophoon.tistory.com/4?category=719726

 

#아파트_001 #먹매김 공사1

2019년 통계청의 주거실태조사: 주택유형 자료를 보면 단독주택이 33.3%, 아파트가 49.2%, 다세대 주택이 9.3%입니다. 주택유형의 약 50%가 아파트인 셈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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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수장먹매김 평면도

 수장 먹매김을 위한 도면(사진 1)입니다. 노란색 형광펜으로 색칠한 부분은 골조 먹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수장 먹은 방문의 위치, 건식벽체, 조적 벽체, 현관문 자리 등을 표시하기 때문에 골조먹 보다 더 디테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수장 먹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골조 먹(노란색 형관 펜)을 참조해서 먹을 놓습니다. 골조 먹매김 공사 편에서 설명했듯이 콘크리트 벽체는 조금씩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 벽체를 참조해서 수장 먹매김을 해서는 안됩니다. 또 골조 먹매김을 할 때 트렌싯(transit)을 이용하여 먹의 수직을 정확히 확인했기 때문에 수직, 수평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https://tophoon.tistory.com/6?category=719726

 

#아파트_001 #먹매김 공사3

이전 글에서는 아파트 기준점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난글에 이어 트랜싯(transit) 사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랜싯은 주로 각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기계입니다. 먹매김 작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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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에 있는 욕실 1의 조적 벽체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우측에 있는 수직선(형광펜선)에서 1315mm를 왼쪽으로 띄워 표시해놓습니다. 그리고 표시해 둔 곳에서 수직으로 떨어진 위치에서 다시 1315mm를 띄워 표시합니다. 그리고 이 두 점을 잇는 선을 그립니다. 여기서 조적 벽체의 두께가 90mm임으로 방금 그린선에서 왼쪽으로 90mm의 선을 하나 더 만들면 됩니다. 이제 조적 벽체 먹 하나가 완성되었습니다. 나중에 조적공은 이 먹을 보고 그 위치에 벽돌을 쌓으면 조적 벽체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형광펜선(골조먹)에서 먹을 따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똑같이 욕실1의 조적 벽체를 만드는데 외벽에서 2105mm를 따와서 표시하면 조적 벽체의 수직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도면에서는 콘크리트 벽체의 수직이 맞기 때문에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콘크리트 벽체의 수직이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2 수장먹매김

 형관펜선(골조먹)을 기준으로 수장 먹매김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러나 형관펜선(골조먹)만 기준으로 먹을 놓는다고 완벽하게 먹을 놓는 것이 아닙니다. 수장 먹매김을 할 때는 방의 내경 및 마감을 고려하여 먹을 놓아야 합니다. 

 

 다시 욕실1을 기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욕실1은 2370×1665(사진1)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타일을 붙이게 되면 25~35mm가 양쪽으로 소요됨으로 욕실의 실제 내경은 2300×1600 크기의 욕실입니다.

 여기서 욕실이랑 붙어있는 콘크리트 벽체가 욕실 쪽으로 10mm 더 나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원래대로 먹을 놓는다면 2370×1665를 만들어 줘야 하지만, 10mm 더 나왔기 때문에 1655가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욕실1의 내경은 2300×1600이기 때문에 남은 55mm를 활용하여 27.5mm씩 타일을 붙이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1655mm을 확보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먹매김을 할 때 마감을 고려해서 먹매김을 해야 합니다. 

 

 

 

 

사진3 출처 : http://www.kcsc.re.kr/Search/ListCodes

 바닥 먹매김이 끝나면 허리 먹매김을 해야 합니다. 바닥 먹이 건식벽체, 조적 벽체, 문 등을 설치하기 위한 평면상에 놓는 먹이라면, 허리 먹은 천정, 층간차음재, 난방(온수) 시설 등을 시공하는 기준이 되는 단면 상의 먹입니다.

 철근콘크리트 시방서(사진 3)에서도 콘크리트 바닥면의 평탄성의 오차를 3m당 7mm 이하, 1m당 10mm 이하 등으로 규정하고 있듯이 콘크리트 바닥면이 완전히 평탄하게 시공하기는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닥의 일부분은 높고 일부분은 낮음을 감안해서 중간지점에 허리 먹을 놓는 것입니다. 먹을 놓는 방법은 사진4에서 볼 수 있듯이 레이저 레벨기를 이용하여 바닥 레벨을 측정하고 적절한 위치에 먹을 놓습니다. 

 허리 먹을 기준으로 천장 설치 높이, 바닥 마감 높이의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문의 높이, 창문의 높이 등의 기준이 됩니다.

 

사진4 허리먹매김

 

 이제 본격적인 마감공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마감공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항상 최종 마감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 → B → C 순서로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A 작업을 할 때부터 C를 고려해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만약 A, B작업이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C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없거나 A, B에서 수직수평이 맞지 않으면 A, B공정을 다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작업을 할때 부터 C를 생각하고 작업을 하면 원하는 마감 품질과 공정, 원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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