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폼1 #아파트_004

벽체 철근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거푸집을 설치하여야 합니다. 

아파트에 설치하는 거푸집은 알루미늄 폼 aluminum form(이하 알폼)입니다. 

 

https://tophoon.tistory.com/16

#아파트_002 #갱폼1

앞서 유로폼, 알폼, 갱폼 비교한 글을 참고하면 알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알폼은 기존 유로폼을 알루미늄이라는 재료를 이용해서 사용목적에 맞게 만든 거푸집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 전용성, 품질확보, 공기단축, 안정성이 우수합니다. 

단점으로는 초기 투자비용 및 작업 시 소음이 큽니다.

 

그런데 왜 하필 알루미늄일까요? 갱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철도 있는데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강도(strength)는 철이나 구리가 알루미늄보다 더 우수합니다.

그러나 알루미늄의 비중(specific gravity)은 2.69, 철 7.87, 구리 8.96으로 약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다른 금속에 비해 가볍기 때문입니다.

비행기의 몸체의 상당부분이 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입니다. 

알폼은 조립과 해체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작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작업이 용이한 무게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과 섞어 합금을 만들면 더 단단해지기 때문에 거푸집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진1

 

알폼은 단순히 유로폼(틀=steel, 판=12mm 코팅 합판)을 알루미늄(틀=알루미늄, 판=알루미늄)으로 만든 거푸집입니다.

 

우선 사진1이 알폼이 설치된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폼의 사이즈가 건물 층고의 높이에 맞게 세로로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격화된 유로폼인 600*1200으로 사진1처럼 만들려면 두장을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이즈가 건물 층고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한 번으로 시공이 완료되어 시공 속도가 빨라집니다. 

 

알폼도 대부분 규격화되어있으나 현장에 필요한 규격(비규격)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비규격 폼은 건물의 슬라브 높이, 벽체의 길이 등을 반영해서 제작합니다. 

 

과거에는 알폼을 대신 유로폼 형태의 전장폼(450*2450 처럼 긴 사이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알폼을 사용할까요? 

 

우선 전용 횟수의 차이입니다. 

유로폼 형태의 폼의 전용 횟수는 14~17회인 반면 알폼의 경우 100회 이상 전용 가능합니다. 

무게는 약 70% 정도로 알폼이 더 가볍습니다. 

또한 유로폼의 경우 콘크리트 측압을 견디기 위해 보강작업을 많이 해야 하지만 알폼은 더 적게 해도 됩니다.

추가적으로 공사기간, 콘크리트 품질, 안전 등에서도 알폼이 유리합니다. 

 

단점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초기 비용이 높고 소음이 커 민원발생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거푸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듭니다.

 

시공방법은 사진1에서 보는 것처럼 D-1, D-2, D-3 같은 숫자가 알폼에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위층과 아래층 구조가 똑같이 때문에 아래층에 알폼을 D-1, D-2, D-3과 같은 순서대로 이어 붙이면 됩니다. 

 

 

 

아래는 삼목에스폼(http://sammok.co.kr)의 자료입니다. 

알폼의 부재의 명칭과 시공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삼목에스폼에서 자료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진2 (출처 : 삼목에스폼 http://sammok.co.kr)

사진3 (출처 : 삼목에스폼 http://sammok.co.kr)

사진4 (출처 : 삼목에스폼 http://sammok.co.kr)

 

https://www.youtube.com/watch?v=PulRW74oACI

알폼 시공을 알아보기 쉽게 잘 정리한 동영상입니다. 여러 번 보면 알폼에 대해 더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사진5

사진6

 

 

사진5는 알폼 시공을 완성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사진6처럼 박리재를 도포하면 슬라브 철근배근을 할 수 있습니다.

박리재 시공시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적절한 박리재를 시공해야 합니다.

 

알폼에는 PE(수지계열)의 코팅이 되어 있는데 잘못된 박리재를 사용하면 알폼에 붙어있는 코팅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강산성의 알루미늄과 강알카리성의 콘크리트가 만나 4AI + 6Ca(OH)2 → 2AI2O3 + 6CaO + 6H2 반응을 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된 수소가스는 에어포켓, 물곰보를 발생시키고 콘크리트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폼의 개념, 각 부재의 명칭, 시공순서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 본격적으로 알폼 시공 시 주의사항 및 각 부재가 하는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콘크리트는 거푸집의 형태 그대로 굳기 때문에 거푸집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키커, 로커 부재의 역할, 알폼 보강 자재(알폼 파이프 훅, 하부 지지대), 물 끊기 홈, 면귀, 결로방지 단열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