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사원입니다.
이번에는 먹매김 이후 작업인 갱폼 인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왜 벽체철근 배근이 아니라 갱폼을 먼저 인상하는 작업을 해야 할까요?
갱폼은 사진1에서 콘크리트 바닥 외곽 쪽에 위치한 진갈색 부재입니다.
그전에 갱폼이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갱폼(Gang Form) 이란 쉽게 말하면 대형 거푸집을 말합니다.
gang이라는 단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봤더니
1. 갱 범죄조직단 2. 패거리 3. 친구들의 무리 4. 함께 작업하는 조 5. 대량 다수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 뜻으로 유추해보면 갱폼은 거푸집계의 깡패(갱)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엄청나게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갱폼의 역할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다른 거푸집들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알아볼 거푸집은 일반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로폼입니다.
사이즈는 200*1200, 300*1200, 400*1200, 450*1200, 500*1200, 600*1200 등 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사이즈가 600*1200 입니다.
이 유로폼은 웨지핀이라는 부재를 이용하여 유로폼을 이어붙여 원하는 부재 사이즈로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3000*2400 크기의 부재가 필요하면 600*1200 유로폼을 가로로 5장, 세로로 2장을 붙여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격화된 사이즈 덕분에 건축에서 말하는 전용성이 뛰어난 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유로폼이 없다면 합판을 일일이 자르고 콘크리트 측압을 견딜 수 있도록 형틀작업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알폼입니다.
거푸집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알폼이라고 부릅니다.
유로폼을 나무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고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알폼의 경우 유로폼에 비해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전용성과 품질확보에 유리합니다.
다만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계속해서 전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만 알폼을 제작하게 됩니다.
단독주택에는 유로폼을 사용한다면, 층마다 구조가 똑같은 아파트에서는 알폼을 사용합니다.
(벽체 철근 배근 이후 글에서 알폼에 대해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갱폼입니다.
크기가 엄청 큽니다.
만약에 이 거대한 거푸집을 알폼이나 유로폼으로 만든다면, 콘크리트 타설 후 해체 그리고 재조립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갱폼을 한 장 올리는데 10분에 시간이 소요된다면, 유로폼 혹은 알폼으로 제작한다면 적어도 2시간은 소요될 것입니다.
작업 속도뿐만 아니라 유로폼, 알폼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진 6에서 보이는 상하부 케이지(cage)입니다.
갱폼이 있는 층의 케이지를 상부 케이지, 갱폼 하부 2개 층에 있는 케이지를 하부 케이지라고 합니다.
이 케이지를 통해 상부에서는 난간대 역할을 하기도 하고, 거푸집 설치 해체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하부 케이지에서는 타설 한 콘크리트의 미장 견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진 5에서 갱폼에 붙어있는 줄눈은 아파트 외벽 입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거푸집과 거푸집 사이가 밀실 하지 않으면 콘크리트 면이 좋지 않을 수 있는데
갱폼은 하나의 큰 부재이기 때문에 이음매가 없는 콘크리트 타설면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갱폼(Gang Form)은
대형 거푸집으로써 공기(공사기간)를 단축할 수 있다. (유로폼, 알폼과 비교하여) // 거푸집의 이음매가 적기 때문에 콘크리트 품질이 우수하다. // 갱폼의 줄눈은 아파트 입면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상부 케이지의 작업 공간 덕분에 갱폼(거푸집)의 설치 해체를 용이하게 한다. // 하부 케이지에서 타설 한 콘크리트의 미장 견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비계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 상부 케이지가 안전난간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안전난간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정도면 거푸집계의 깡패라고 불러도 될까요?
처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 7에서 벽체 철근을 배근하기 앞서 갱폼을 인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외벽 쪽으로는 상부 케이지의 일부만 난간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철근이 밖으로 휘게 되면 잡아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갱폼을 인상 후 벽체 철근을 배근하게 됩니다.
벽체철근을 배근하고 갱폼을 인상하면 벽체 철근과 갱폼이 간섭돼 작업이 불편한 이유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갱폼을 인상하는 작업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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