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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알폼2 #아파트_004

by tophoon 2019. 8. 20.

지난 글에서 알폼의 개념, 부재 이름, 시공순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알폼 제작도면 검토, 알폼 부재의 역할(키커, 로커, 콤비, 하부 지지대), 결로방지 단열재 시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전에 앞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현장에서는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골조 공사라고 합니다.  

골조라는 이름 그대로 건물의 골격, 뼈대를 만드는 공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건물의 뼈대가 잘 못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후에 경량벽체, 조적 벽체, 일반가구, 주방가구 등등 후속 공정 시공에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사진1 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 건축가 : Eero Saarinen (출처: https://www.cntraveler.com)

 

철근콘크리트에서 콘크리트는 거푸집의 형상 그대로 굳기 때문에 거푸집 작업이 중요합니다.

콘크리트는 굳기전에는 유동성을 가지는데 이 성질 덕분에 사진1처럼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건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가진 매력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콘크리트가 잘 못 제작된 거푸집의 형상으로 콘크리트가 굳어버리면 할석(돌을 쪼개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런 할석 작업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 알폼을 제대로 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알폼 제작도면을 검토할 때 중요하게 봐야 할 사항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간단히 예를 들면 900mm 크기의 문이 들어가 야한 곳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골조 크기(알폼 사이즈)를 900mm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900mm 문이 딱 맞게 들어간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1mm의 오차만 생겨도 할석(콘크리트를 깨 내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양쪽에 10mm씩 여유를 줘서 920mm로 알폼을 제작한다면 어떻까요?

콘크리트 측압 등의 이유로 타설 하면서 조금의 오차가 생겨도 900mm의 문을 끼워 넣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여유 치수를 넉넉하게 줘서 940mm로 골조(알폼 사이즈)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900mm 문을 끼워 넣고도 40mm가 남기 때문에 이 빈 공간을 채우는 작업을 또 해야 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작업을 한번 더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한 것과 같이 알폼(거푸집)은 단순히 철근콘크리트 공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감까지 생각하여 검토해야 합니다. 

 

사진2 (알폼제작도면) 
사진3 (갱폼제작도면_계단실구간)

사진2는 알폼 제작도면이고, 사진3은 갱폼 제작도면입니다. 

시공순서는 갱폼 → 알폼이지만, 도면 검토 순서는 알폼 제작도면 → 갱폼 제작도면입니다. 

 

사진3에 갱폼 제작도면을 보면 구멍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부 알폼의 플랫 타이 위치에 맞춰 갱폼의 구멍 위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알폼 부재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키커(kicker)입니다. 

사진4 출처 : 삼목에스폼 http://sammok.co.kr
사진5 출처 : 삼목에스폼 http://sammok.co.kr

 

사진4에서 보이는 알폼 부재가 키커입니다. 

이 키커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진4와 사진5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이 키커가 없으면 다음 층 알폼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외벽 쪽에는 갱폼이 설치되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엘리베이터홀에는 이 키커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키커는 갱폼에서 L형 앙카를 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앙카를 시공해 고정합니다. 

키커를 잡고 있는 앙카는 콘크리트 속에 묻혀 있고 덕분에 다음 층 알폼 설치가 가능한 것입니다.

 

사진6 키커 앙카

두 번째는 수평조절 용도입니다. 

콘크리트 슬래브가 1mm의 오차도 없이 평평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시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외부환경에 노출된 현장에서 사람의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5mX9.5mX0.2m(아파트 1세대 슬라브 기준)의 부피를 가진 직육면체를 점토로 만든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점토를 가지고 15mX9.5mX0.2m의 부피의 면적을 자로 잰 듯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무리 잘 만들려고 노력해도 정확히 0.2m의 높이를 맞추기는 힘들 겁니다.

일부 구간에는 0.22m 또 다른 구간에는 0.19m, 0.2m 등 다양할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높낮이가 조금씩 다른 바닥 슬래브 위에 똑같은 높이의 벽체 알폼을 설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벽체 알폼의 최종 높이가 제각각 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진4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키커의 마감 높이는 콘크리트 바닥 레벨보다 조금 더 높이 있습니다. 

결국 콘크리트의 높이가 0.22m, 0.21m 혹은 0.19m이더라도 벽체 알폼은 이 키커 위에 설치되기 때문에 콘크리트 타설 레벨이 조금 오차가 있어도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키커가 없이 거푸집을 시공할 경우 수평조절 목이라는 부재를 시공하여 콘크리트 바닥의 오차를 조절합니다.

 

 

두 번째 알아볼 부재는 로커(rocker)입니다. 

사진7

사진7에서 보듯이 벽체 알폼 부재 하부에 붙어있는 부재입니다.

이 로커는 콘크리트 타설 후 알폼 거푸집을 해체할 때 해체를 용이하게 해 줍니다. 

 

로커의 형태는 'ㄱ'자처럼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로커가 없이 벽체 거푸집이 그대로 내려온다면 'ㅁ'자 형태를 하고 있을 겁니다. 

'ㅁ'자 형태로 생기게 되면 콘크리트 바닥과 닿는 면적이 많고 해체 시 반드시 ← 'ㅁ' 방향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타설 후 벽체 거푸집 위, 아래 모두 다 굳은 콘크리트가 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는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로커는 'ㄱ'자 형태로 생겨 아랫부분에 공간이 존재해 ↙ 와 ← 방향으로도 제거할 수 있어 해체에 유리합니다.

 

 

세 번째는 콤비입니다. 

사진8
사진9

콤비(사진8)는 물 끊기 홈(사진 9)을 만들어주는 부재입니다.

 

개구부에는 반드시 물 끊기 홈을 시공해주어야 합니다. 

벽체를 타고 내려 온 물이 표면장력을 이용하여 개구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공합니다. 

 

 

 

네 번째는 하부 지지대입니다. 

사진10

콘크리트 측압으로 인해서 거푸집이 밀리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알폼 파이프 훅 위에 수평 보강 각 파이프가 가로방향으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수평 보강 각 파이프는 벽체 알폼 여러 부재를 하나로 묶어 하나의 거푸집처럼 거동하도록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결로방지 단열재 시공입니다. 

사진11 

 

사진12 https://www.schoeck.co.uk

알폼 시공 시 벽체와 벽체가 만나는 구간에는 단열보강을 해주어야 합니다.

콘크리트 벽체와 콘크리트 벽체 만나는 곳에는 사진 12처럼 열교(heat bridge)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열교 현상은 세대 내부에 결로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결로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열교가 생기는 부위에 반드시 단열보강을 해야 합니다. 

 

결로방지 단열재 시공구간에는 알폼 거푸집이 알루미늄이 아니라 합판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단열재를 못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 하게 되면 콘크리트와 단열재가 붙어있습니다.)

 

사진13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서 단열보강에 관한 내용입니다. 

 

별표 11 외피 열교 부위별 선형 열관류율 기준

단열보강은 열저항 0.27K/W, 길이 300이상 적용

- 단열보강 부위가 2면 이상일 경우에는 각각의 면이 열저항 기준 및 길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여야 함.

- 단열보강을 하고자 하는 면의 단열보강 가능 길이가 300mm 미만일 경우는 해당 면 전체를 보강하는 경우에 한하여 인정

 

(단열에 관한 부분은 단열공사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알폼 시공이 완료되었으면 이제는 슬래브 철근 배근을 해야 합니다.

슬래브 철근배근에서는 철근배근과 철근의 정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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