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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PL창호1 #아파트_010

by tophoon 2019. 11. 14.

이번 글에서는 발코니 난간대 시공에 이어 아파트 외부창호를 담당하는 PL창호(plastic)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PL창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PVC(Poly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입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침대는 과학이다."

"창호는 창문이 아니다. 창문은 과학이다."

 

지금부터 창호는 왜 과학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PL창호의 역할은 내풍압성, 기밀성, 수밀성, 방음성, 단열성 등입니다. 이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창호가 시공되기 전 풍동실험 → 창호 결정  Laboratory test을 거쳐야 하며, 창호가 시공된 후에도 Field test를 해야 합니다. 

 

사진1 풍동실험(wind tunnel test) 출처 : https://www.structuremag.org/?p=13256

 

사진2 풍동실험 보고서 

  건축물 설계 시 구조골조용 풍하중과 외장재용 풍하중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풍동실험(사진1)을 하게 됩니다. 풍동실험은 합리적인 풍하중 평가를 통한 설계의 신뢰성 증대, 구조 안전성 및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풍동실험 방법은 대상 건축물 및 주변환경 모형을 만들어 풍동 턴테이블에 모형을 설치하고 360도 회전시키면서 풍속, 풍압, 풍력 등을 측정합니다. 풍동실험 데이터를 수집, 기록, 분석 및 처리하여 건축물에 작용하는 풍력, 풍압 분포를 평가, 분석합니다. (출처 :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 건축편)  풍동실험 및 분석이 완료되면 풍동실험 보고서(사진2)를 참조하여 PL창호의 스펙(spec)을 결정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창호의 스펙 결정이 완료되면 샘플을 제작하여 다음 단계인 Laboratory test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진3 창호 laboratory test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_erQCQ4u9AQ

창호 Laboratory test(실험실 테스트)에서는 

 

기밀성능시험 : 실내,외의 기압차로 흘러 들어오는 공기량의 정도를 나타내는 성능 (특정 압력 하에서 단위 시간당 누기량을 측정)

수밀성능시험 : 특정 압력 하에서 실내 측에 누수가 생기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측정 (분사노즐을 통하여 15분간 1분당 3.4L/min의 물을 목표물 표면에 분사시키고, 동시에 설계 풍압력의 20% 또는 30.4 kgf/m2 중 큰 압력을 가해 내부 누수현상 관찰)

내풍압 성능시험 : 창문이 어느 정도의 풍압에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 (단위 1m 2당 견디는 풍압 Pa로 표시) 

단열 성능시험

결로방지성능시험

 

(출처 :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 건축편)

 

 Field test 출처:http://www.buildingenvelopetech.com/2018/02/08/air-and-water-testing/

 

위 실험들을 합격하면 시험성적서가 나오게 되고, 이후 PL창호를 생산하고 시공하게 됩니다. 시공 후에는 현장에서 Field Test(기밀성능, 수밀성능)를 진행하며 여기서 불합격하게 되면 문제점을 보완하여 재시험을 실시합니다. 이렇게 모든 과정이 합격되면 창호공사가 완료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PL창호를 만드는 회사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금호석유화학, 이건창호 등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PL창호 시공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4

PL창틀이 공장에서 현장으로 반입되면 우선 브라켓을 시공합니다. 브라켓 종류는 T형 브라켓, ㄱ형 브라켓, C형 브라켓이 있습니다. T형과 ㄱ형은 창호를 구조적으로 잡아주는 데 사용되고, C형 브라켓은 창문이 닫힐 때 창틀의 진동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됩니다.  

 

사진5

 창틀은 1톤 트럭에 설치되어있는 윈치(winch)를 통해 각 세대로 양중 됩니다. 대부분의 자재들은 호이스트(hoist) 카를 이용해 양중되지만, PL창호만 윈치를 이용해 양 중 됩니다. 

 

사진5

 여기서 잠깐! PL창호의 양중을 마치고 이제 막 시공하려고 하는데 철근콘크리트의 개구부 크기가 창틀보다 작으면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콘크리트를 깨내는 작업(할석)을 추가로 시행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알폼, 갱폼을 계획할 때부터 한쪽 면당 15mm의 여유 치수를 만들어 놓습니다. 가로로 총 30mm, 세로로 총 30mm입니다. 여유 치수가 있으면 철근콘크리트가 조금 맞지 않더라도 PL창호의 수직, 수평을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창틀을 시공할 때는 우선 쐐기를 이용하여 창틀을 임시고정합니다. 다음에는 레이저 레벨기를 사용하여 창틀의 하부 수평을 확인합니다. 이번에는 수평대와 레벨기를 이용하여 창틀의 수직을 확인합니다. 이후에는 평면상 창틀의 위치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평면상 위치가 정확해야 필요한 마감 치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평, 수직, 평면상 위치가 확인되면 브라켓을 벽체에 고정합니다. 

 

사진6

ㄱ자형 브라켓(사진6)입니다. 브라켓은 세트 앙카와 가스핀으로 고정을 하게됩니다. 다만 사진6에서 오른쪽 부분은 구멍이 'ㅡ'되어 있어 골조의 형상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사진7

 브라켓 고정이 완료되면 사진7과 같이 하부 지지대를 시공합니다. 하부 지지대는 창틀의 처짐 방지를 위해 구조검토 후 필요한 위치마다 시공을 하며, 창짝과 유리가 시공된 후에도 창틀의 처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사진8

 이제는 창틀 시공을 위한 만들었던 여유 치수 15mm의 빈 공간을 막아야 합니다. 하부에는 시멘트몰탈을 이용하여 사춤을 진행하고 측면과 상부에는 우레탄폼으로 사춤 하게 됩니다. 하부를 시멘트몰탈로 사춤 하는 이유는 창틀 하부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창틀이 처지게 되면 PL창호를 열고 닫을 때 제대로 개폐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멘트 몰탈 사춤과 우레탄폼 사춤이 끝나면 수밀 성능 및 기밀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창틀 주변 내외부에 실런트를 시공(사진 7)하게 됩니다. 

 

사진9

 PL창호 시공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위에서 언급했던 평면상 위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감 치수를 보면 콘크리트 벽체에는 단열재(120mm)가 시공되고 그 위에 석고본드(10mm), 석고보드(10mm)가 시공됩니다. 총 140mm가 시공되게 됩니다. 여기서 콘크리트가 정확히 수직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5mm 여유 치수를 만들어 145mm 위치에 석고보드가 시공될 수 있도록 PL창호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145mm에 위치한 부분에 석고보드가 정확히 들어가서 마감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진10

 주방창의 경우 단면상으로 주의해야할 대표적인 창문입니다. 거실창과 침실창의 경우 상하부에 간섭사항이 없지만 주방창의 경우 상부에는 주방가구 상부장, 하부에는 주방가구 상판이 있습니다. 주방창을 위로 올려 잘 못 시공하면 주방가구 상판과 창틀사이에 빈틈이 발생할것이고, 아래로 내려 시공하면 주방가구 상부장과 창틀 사이에 빈틈이 생길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방창의 경우 단면상으로 정확한 기준을 주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것이 지난번에 알아보았던 허리먹입니다. 허리먹을 기준으로 주방창, 주방가구 상부장, 상판을 시공하면 빈틈이 생기지 않는 마감을 할 수 있습니다. 주방창 외에도 분합문, 터닝도어를 시공할 때는 정확히 단면상 기준을 주어야 합니다. 

 

https://tophoon.tistory.com/135?category=719726

 

수장먹매김(허리먹) #아파트_008

이제 골조공사인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끝났습니다. 뼈대를 완성했으니 이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단열재도 붙여야 하고, 비바람을 막아줄 창문도 만들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부에 방을 구획해주기 위해 벽..

tophoon.tistory.com

지금까지 PL창호 시공전 검토사항과 시공방법, 유의사항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PL창호의 각 부재의 명칭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PL창호 내외부에는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부속들이 있습니다. "창호는 창문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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